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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코로나/비대면 대학생활/회의굴레

by turtle-dado 2021. 9. 7.

  요즘 며칠째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있다. 학교 창업동아리 회의를 매일 밤 12시까지 하고 있어서 그렇다. 동화책을 만드는 회의인데, 이번에 시리즈로 만드는 책이 음악극 바탕의 책이어서 노래도 작곡을 하는 중이다. 어제도 5명이서 3시간에 걸쳐 15곡 정도를 작곡했다. 다들 피아노 앞에 앉아서 책 내용과 어울리는 노래들을 작곡하고, 어떤 곡인지 발표하고 서로 피드백하고.. 무한궤도를 그렸다. 말로는 15곡이라 했지만, 실제로는 20~30곡은 만든 것 같다. 오늘까지 책 속에 들어가는 노래들을 수정하고 또다시 수정하고. 내일이면 동화책 스케치에 들어가는데, 정말 고될 것 같다. 더 무서운 건 아직 3편 중에 1편을 끝내간다는 거다. 9월 30일까지 시제품을 만들라는데. 가능하겠지..? 내일은 미친 듯이 바쁠 예정이다. 내일모레, 학교 기숙사에 들어가야 해서 내일 아침에 코로나 검사도 받아야 하고, 오전 중으로 택배도 보내야 한다. 10시 30분에 첫 수업이 시작되고 저녁 6시까지 쭉 연강으로 실시간 강의가 있어서 중간에 움직이지도 못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6시에 수업이 끝나면 또 다른 실시간 미팅이 있다. 그러고 나면 동아리 회의가 시작되고 아마 또 12시에 끝이 나겠지? 뭐가 이렇게 바쁜지, 스케줄러가 말도 못 하게 빽빽하다. 어쩌다 이렇게 되어버린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하나씩 차근차근하다 보면 끝이 보일 것이라 믿는다. 수요일에도 오전에 수업을 끝내고 비행기 타러 가는데, 착잡한 마음뿐이다. 눈을 감았다 뜨면 학교였으면 좋겠다. 집에서 출발해서 학교까지 정확히 6시간. 고된 여정이다. 비행기 타고 고속버스 타고 또 택시 타고. 이용할 수 있는 모든 교통수단을 다 이용하게 된다. 일단 수요일 도착이긴 한데, 수요일 오후 6시 이후에는 기숙사 입사가 불가능하다고 해서 주변 친구 집에서 하루 지내고 다음날 아침에 룸메들과 만나서 함께 입사하기로 했다. 다행히 다들 시간이 맞아서 같이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 입사하고 바로 또 실시간 강의. 강의 끝나면 짐 정리 좀 하고 또 회의. 회의 끝나면 또 수업 듣다가 짐 정리하고 저녁에 또 회의. 누가 나 좀 회의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해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계속 신세한탄만 하고 있지만 그래도 결과물이 나오고 프로젝트가 끝이 나면 뿌듯함은 엄청날 것 같다.

맨날 12시까지 열일하는 우리 팀원들❤내가 제일로 사랑해💖

앞으로 올라가는 포스팅은 학교생활과 관련된 것이 많을 것 같다. 당분간은 제주도 이야기를 못 할 것 같다. 학교를 가면 학교 있는 지역의 맛집이나 카페, 놀만한 곳들을 포스팅할 예정이다. 물.론 학과 일로 바쁘지 않다는 전제하에. 사실 작년과 올해 2학기를 기숙사에서 지냈는데, 학교 있는 지역의 명소를 거의 가보지 못했다. 과제 폭탄에 발표 폭탄을 벗어나지 못해서. 이번 학기에는 제발 숨 좀 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방학이 오기 전 내 블로그에 그 지역의 맛집, 카페를 소개할 수 있길.


<감사 일기>

1. 오늘 수업이 오후에 하나 있어서 늦잠을 잤다. 감사하다.

2. 동화책 만들고 있는데,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제품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아 감사하다.

3. 엄마가 밥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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