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더욱 확산되면서 등교가 5주 정도 늦춰졌다. 원래는 8월 말에 개강을 하기로 했었는데 10월로 연기가 된 것이다. 원래대로라면 8월에 기숙사에 입사해서 9월 17일에 학교 근처 예방접종 센터에서 접종을 받는 것이 나의 계획이었다. 하지만 등교 연기로 인해서 모든 걸 다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8월 19일 급하게 잔여 백신 잡기에 돌입했다. 잔여 백신 잡기에 돌입한지 30분쯤 되어서 백신 하나가 떴다. 그래서 무슨 정신으로 예약을 한 것인지도 모르게 클릭 클릭하다 보니 예약이 완료되었단다. 안도의 한숨을 내뱉기도 전에 병원에서 전화가 와서 모더나 예약한 분 맞으시냐고 확인 전화가 왔다. 맞다고 하니 병원에 4시까지 와서 접종을 받으라고 했다. 전화를 받은 것이 14시 50분쯤. 어느 병원 것을 예약했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일단 알겠다고 했다. 문자 메시지 온 것을 보니 우리 집에서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병원이었다. 급하게 씻고 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에서 도착해서 접수처에서 예약 확인을 받고 예진표를 작성했다. 과거 병력, 약물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 유무에 관한 질문들이 있었다. 예진표를 작성하고 의사 선생님과의 상담을 했다. 모더나와 관련된 이상 증상에 대해서 설명해 주셨고, 접종 후 이틀 동안은 무리한 운동하지 말고, 물을 많이 마시고, 근육통이나 두통, 발열이 생길 경우 타이레놀을 복용하라고 말씀해 주셨다. 지속적인 흉통이나 접종 부위를 제외한 곳에서 멍이 생기면 이는 혈전증이니 즉시 집과 가까운 병원에 방문할 것을 권고하셨다. 의사 선생님과 상담을 마치고 잠시 대기하다가 주사실로 이동해 접종을 받는다. 어렸을 때부터 주사를 무서워해서 피 뽑는 것도 정말 싫어했던 터라 굉장히 긴장했다. 200%의 긴장감을 가지고 주사실로 이동했고, 주사실로 들어선 후 의자에 앉아 발을 덜덜 떨었다. 들어선 지 1분도 되지 않아 간호사 선생님께서 백신 관련해서 주의사항을 간단한 설명해 주시더니 "팔 걷어주세요" 이러셨다. 그 말이 왜 이리도 무섭게 들리던지. 접종을 하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그토록 긴장한 게 어이없을 정도로 순식간에 끝났다. 얼이 빠져있는데 간호사 선생님께서 코로나 백신 관련 주의 사항과 안내사항 종이에 접종 시간을 적어주시면서 15분 동안 대기실에서 대기하고 가라고 하셨다. 대기실에 앉아서 안내사항과 주의사항을 3번 정독한 듯하다.(휴대폰 배터리가 5%였다.) 15분 동안 아무런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서 집으로 귀가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2차 접종까지 받으라며 문자 메시지가 왔다. 예상치 못하게 잔여 백신을 맞게 된 내 나름의 어이없던 하루 이야기. 그래도 등교 전에 2차까지 접종 완료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모더나 백신 후기는 다음 포스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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