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에 위치한 '스누피 가든', 오늘은 이 '스누피 가든'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만화 속의 스누피를 현실로 끄집어낸 것만 같았다. 귀여운 스누피 캐릭터들이 내딛는 걸음마다 있는 이곳은 내가 마치 스누피 세상에 들어온 것만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
이곳은 스누피 가든의 입구다. 입구부터 사진 찍기 좋은 포토존이 있다.(정식적인 포토존이라고 하기엔 그렇지만 누가 봐서 '여기서 사진을 찍으시오'하는 느낌이었다.) 들어가는 입구만 봐도 상당한 퀄리티의 전시품들이 있을 것 같지 않은가?
이렇게 전시관은 연도별로 스누피 카툰들을 정리해 놓았다. 이 카툰들을 하나씩 천천히 읽다 보면 피식거리게 하는 요소들이 있다. 그 피식거리는 요소를 찾기 위한 팁! 카툰을 원어로 먼저 읽어본 후에 한글 번역본을 읽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작가가 어떤 유머 포인트를 심어놨는지 알 수 있고, 웃기다는 느낌이 더 강하게 온다.
막손이 찍어도, 아무렇게나 찍어도 다 잘 나온다.(공부하는 콘셉트였는데, 이제 보니 자세부터가 글러먹었다. 어쩌면 선생님이 더 어울릴지도.)
이곳은 아예 야외가 아니라 전시관 내부에 이벤트 장소처럼 꾸며놓은 곳이다. (에어컨 바람 실컷 쐬다가 딱 나갔는데 너무 더워서 사진 몇 장 찍고 후다닥 들어왔다. 미친 날씨..)
곳곳에 있는 포토존. 사실 포토존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스누피 가든 어디든 내가 사진 찍는 곳이 포토존이다. 그만큼 너무 잘 가꿔져 있다.
스누피 가든을 절반쯤 둘러봤을 때 드는 생각은 이것 하나였다. '어느 것 하나 소홀히 준비하지 않았구나.' 작은 부분 하나까지도 신경을 썼다는 게 느껴졌다. 디테일의 끝판왕이었다.
걷다 보면 벽에 스누피 친구들이 스누피 집으로 놀러 가는 모습을 그려놨다. 그리고 실제로 스누피 집 뒷면에 커튼이 쳐져 있다. 관람로가 그 커튼 속으로 이어지는데, 커튼을 지날 때 나도 마치 스누피의 집에 초대가 된 기분이었다.
스누피 집에 들어가면 이런 큰 스크린에 낙엽이 떨어지는 모습의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다. 밖의 날씨도 하루빨리 가을 날씨가 되길!!
스누피 가든 내부 전시관의 마지막 작품이다. 시간이 정말 후다닥 지나가버렸다. 작품 하나씩 살펴보며 걷다 보니 어느새 마지막에 다다랐다. 쉬는 시간 이후로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 것은 처음이었다. 돈이 아깝지 않았다. 충분한 그만큼의 값어치를 한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전시관을 나가면 삼층 카페로 이어지는데, 카페에는 햄버거와 같은 간단한 식사(?)와 각종 음료들을 판매한다. 사실 가격이 너무 비싸서 그냥 눈으로만 먹었다. 카페 1층에는 기념품 숍이 있다. 카페에서 아낀 돈 여기서 다 쓸 뻔헸다. 각종 티셔츠, 휴대폰 케이스, 다이어리 등등 온통 다 스누피 패키지 않데 예쁜 것들이 많아서 보이는 족족 다 구매할 뻔. 주머니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최대한 빨리 기념품 숍을 벗어나는 것이었다. 서둘러서 나온 후에 우리는 실외 정원으로 향했다. 실외 정원에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여유롭게 거닐며 사진을 찍기 좋다. 산책로 곳곳에 놓여있는 스누피 관련 동상들과 사진 찍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그러한 경험이 아직 없기 때문이다. 실외 정원은 아무래도 야외이다 보니 해가 너무 쩅쨍하기도 했고, 비가 와서 꿉꿉함도 같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날이 너무 더워서 관람이고 뭐고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렇게 산책로 초입에서 우린 돌아섰다. 다음에 날이 선선해지면 꼭 다시 방문해봐야겠다. 그리고 스누피 가든의 실외 정원도 탐방할 계획이 있다면 꼭! 양산을 챙겨가시길!!
"우와~"로 시작해서 "우와~"로 끝난 스누피 가든 탐방. 위에 올라온 사진은 사실 전시관의 10분의 1도 안되는 양이다. 구경하는데 바빠서 사진 찍는 것을 깜빡했는데 이 부분은 참고하시길 바란다. 정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의향이 있을 만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던 곳이었다. 동쪽으로 여행을 계획하셨다면 한 번 가 볼 만한 곳이라 생각한다.
▶ 근처 버스정류장: 아부 오름(211번. 212번. 721-2번)
/아부 오름 버스정류장에서 내린 후 4분 정도 도보 이동
▶자차 이동 시: 공항에서 50분 내외(택시비 31,100원~)
제주 제주시 구좌읍 금백조로 930(구좌읍 송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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